네이버웹툰은 2013년 출범한 창작자 수익 다각화 모델인 ‘PPS 프로그램’의 규모가 2013년 232억원에서 지난해 2조255억원으로 87배 이상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PPS 프로그램은 창작자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해 네이버웹툰에서 만든 수익 모델이다. 콘텐츠 유료 판매 수익, 광고 수익,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수익 등을 아우른다.
네이버웹툰은 PPS 프로그램이 무료 감상 중심이던 웹툰 시장에 유료 콘텐츠 모델을 도입하면서 ‘파이’를 키우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시리즈, 라인웹툰, 라인망가 등 네이버웹툰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에서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웹소설 작품은 2013년 1편에서 지난해 904편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 1년간 10억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한 작품은 136편에 달했고,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작품도 5편이나 됐다.
한국 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도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네이버웹툰 한국어 서비스에서 정식 연재하는 작품의 52%가 해외에서 매출을 거뒀다. 누적 조회수 10억 회를 돌파한 작품은 40편, 5억 회를 넘어선 작품은 108편에 이른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플랫폼은 현재 856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보유 중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0년 전과 달리 이제 웹툰이라는 콘텐츠 시장은 웹 페이지를 넘어 게임, 영상, 단행본, 굿즈 등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됐다. PPS 브랜드를 ‘페이지 프로핏 쉐어(Page Profit Share)’에서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artners Profit Share)로 리브랜딩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로 발생하는 매출도 커질 것”이라며 “새로운 PPS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연간 거래액 1억원 이상 작품을 지금보다 배 이상 많은 2000편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월 평균 500만원의 IP 비즈니스 매출을 발생시키는 작품을 연간 500개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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