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25일 부산 기장군 베이사이드에서 부산CLF 발족식을 열고 빛과 소금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신앙적 리더십의 확장을 선포했다. CLF가 수도권을 넘어 지역에서 조직된 건 부산이 처음이다.
발족식에는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과 CLF 회원들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이병수(고신대) 장제국(동서대) 장순흥(부산외대) 총장, 김문훈 포도원교회 목사, 오경승 고신대복음병원장, 윤수길 성지학원 이사,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정·관계 및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는 물질적 지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사랑과 관계의 가치가 문화와 의식으로 자리 잡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부산CLF를 통해 부산 지역에서부터 기독교가 새로운 정신적 가치를 생명으로 연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구 회장은 “기업의 동력은 노동이며 이를 통해 창조 가치를 창출하는 게 핵심인데 우리 사회에선 경쟁을 통해 다른 이의 창조 가치를 빼앗아 자기 유익을 챙기려고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바꿀 수 있는 힘이 관계의 가치이고 그 핵심은 사랑”이라며 “부산CLF가 국민일보와 함께 관계 가치를 확장해 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대학 총장들은 불교색이 짙은 부산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청년 세대들의 영적 에너지 결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총장은 “현재 경성대 고신대 동서대 부산외대 4개 대학이 협력해 다음세대 영적 부흥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최근 경남 창신대, 대구 계명대, 경북 한동대도 동참 의사를 밝혀 유기적인 확장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순흥 총장은 “부산 복음화율이 낮다. 대학은 선교지다. 복음화를 위해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며 “어제 열린 부산 갓플렉스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차기회장으로 추천된 장제국 총장은 “채플로 복음의 씨앗을 뿌려 열매 맺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스피드에 맞춰 조급해 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학생들이 기독교인이 돼 나가는 대학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2030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한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 두 바퀴로 돌아가야 한다”며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하면 남부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격월로 개최되는 CLF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크리스천 리더들의 영적 성장과 친목을 도모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2019년 출범했다.
CLF는 다음 달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22회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포럼에는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이인용(CLF 부회장) 삼성전자 고문이 간증할 예정이다.
부산=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