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말랭이마을’ 매달 골목잔치 연다

Է:2023-03-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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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연말까지 마지막 토요일


전북 군산시 월명산 자락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올라가 만나는 신흥동 ‘말랭이마을’이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명소가 되고 있다. ‘말랭이’는 산비탈을 뜻한다. 산동네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이 옛 모습을 간직한 곳에 그림을 그리거나 공예를 하는 작가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군산시는 말랭이마을에서 25일부터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골목 잔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마을 주민과 입주 작가들이 관광객들과 여는 작은 축제다.

말랭이마을 골목 잔치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예술 장터, 먹거리 잔치, 골목길 인증 여행 등이 펼쳐진다. 또 마술 공연과 문학 한복 도예 분야 전문가와 작가들이 체험을 준비하고 지역 작가와 예술 상점 등이 참여한다. 또 술 공방에서는 누룩과 밥을 넣은 막걸리 빚기와 시음, 파전 만들기 등 산동네 특유의 음식들을 선보인다.

말랭이마을의 비탈진 골목길을 따라 월명산에 오르면 금강하구가 서해와 만나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2014년 전라북도 대표관광지 육성사업 대상지로 뽑혀 예술인 거주지 9동과 전시관 8동이 조성됐다. 전통 양조장과 자유극장 등 1970년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말랭이마을은 항구도시 군산의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골목길을 걸으며 다양한 체험과 함께 향수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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