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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미래차, 창원 방위·원자력… 그린벨트 확 풀어 가속 페달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15곳은


정부가 반도체·모빌리티·우주·원전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기존 국가산단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농지 등 규제를 사전 협의를 거쳐 풀고 범정부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026년 말부터 단계적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기도 용인 등 15곳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발표했다. 전체 면적은 4076만㎡(1200만평)로, 역대 정부에서 지정한 산단 중 최대 규모다. 반도체산업 부지는 용인에 710만㎡(215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에 대규모 국가산단이 지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전에는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지방에 나눠주기 식으로 지정되던 관행이 있었다.


이와 별개로 용인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019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하지만 토지 보상,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가 길어지면서 착공이 2025년으로 미뤄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범정부 차원의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정부나 지자체, 기업 간 ‘핑퐁’으로 인한 시간 지연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절차를 일괄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어 “그린벨트나 농지는 사전에 모든 심사와 검토를 마치고 산단 후보지를 선정해 보통 10년 내외로 걸리는 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해서 7년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천안·청주·홍성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대전에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천안에 미래 모빌리티·반도체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청주 오송은 철도, 홍성은 수소·미래차·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호남권은 광주·고흥·익산·완주가 후보지다. 기아자동차, 광주글로벌모터스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있는 광주에서는 미래차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고흥은 나로우주센터와 연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익산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농식품 가공을 접목한 푸드테크 기술 기반을 조성한다. 완주는 수소 상용차와 수소 저장, 운송 용기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권에서는 방위·원자력 산업 수출 촉진을 위한 산단 후보지로 창원이 지정됐다. 대구는 미래 자동차와 로봇산업을, 경북 안동은 바이오의약을 집중 육성한다. 경주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울진은 원전의 열과 비송전 전력을 활용한 수소생산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강릉에는 지역 청정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거점이 마련된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산단 후보지는 지역별로 기존 산단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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