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50년이 지난 노후 단독주택지를 한데 묶어 개발하기로 했다. 대구의 공간혁신을 위해 일관성 있는 개발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노후 대규모 단독주택지의 공간혁신을 구체화하고 도심 군사시설 이전 등 도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통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조성 후 50년이 지난 대규모 단독주택지는 기반시설 부족, 주거환경 악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에 시는 지난해 5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한 종상향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대상은 남구 대명동, 달서구 송현동, 수성구 만촌·범어·두산·황금동 일원으로 7.1㎢ 규모다.
시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장기적인 도시 발전과 공간혁신 대구형 주거지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다. 먼저 대구형 5분 생활권 및 도보생활권을 구축할 방침이다. 환형 생활도로로 최소 개발 단위인 각 단지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각 단지 어디에서나 걸어서 5분 안에 공원, 주차장 등 기반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다. 은행, 상업시설 등 생활편의시설은 외곽 간선도로를 따라 위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 스카이라인도 고려한다. 역세권은 고밀개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배후 주택지와의 완충구역을 설정해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들안길, 곱창골목 등의 특화거리는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주변의 스카이라인과 조화롭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산, 신천 등 주요 자연경관과 연계된 녹지축을 조성하고 조망권을 확보해 도시 개방감을 높일 계획이다.
대규모 단독주택지인 대명·범어·수성지구를 비롯해 대표적인 도심공원 인근 주택지인 산격지구도 지구별 특성을 고려한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명지구는 경관특성이 살아있는 미래 주택지, 범어지구는 주변과 조화된 명품 주택지, 수성지구는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품은 신타운, 산격지구는 젊고 활기찬 새로운 산격을 목표로 개발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수한 입지여건과 잠재력을 가진 대규모 단독주택지를 대구 미래 50년을 상징하는 미래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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