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협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야 의원 52명은 12일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합류에 뜻을 모았다. 이로써 협치를 위한 초당적 의원모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여야 의원들은 모두 58명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검찰 수사로 여야가 정면충돌하는 상황에서 확산되는 협치 기류가 여야 타협에 바탕한 정치발전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 의원 52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3년 새해에는 승자독식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치를 국민께 선보여야 한다”며 “다양한 민주적 공론을 모아 법정시한 내에 반드시 선거법을 개혁하고, 여야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과 국민의 이해관계를 만들어 내는 진정한 정치개혁을 이루어내자”고 밝혔다. 52명 의원들은 지난해 9월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초당적 정치개혁 연속토론’을 공동 주최해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여야 중진의원들이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제안했다”며 “여야 의원 52명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여야 중진 의원들과 함께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새롭게 확대 개편해 선거법 개혁과 정치개혁을 제대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 52명 명단에는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15명,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상민 의원 등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시대전환·기본소득당도 함께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상훈·이종배·조해진·이용호 의원, 민주당 김상희·정성호·민홍철·전해철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중진 의원 9명은 지난 9일 “정파를 넘어 정치개혁의 최대공약수를 만들어 내기 위한 초당적 논의를 하자”며 모임을 제안했다. 이들 중진의원 9명과 이날 참여 의사를 밝힌 52명 중 일부는 겹쳐 현재까지 초당적 의원모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모두 58명으로 집계됐다.
초당적 의원모임이 본격 출범할 경우 정치개혁 논의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편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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