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무선 기술과 최대 크기의 OLED(올레드) TV를 깜짝 공개했다. 무선으로 TV와 다양한 영상 기기를 하나로 묶어 깔끔한 공간 연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현존하는 올레드 TV 가운데 가장 큰 97형(대각선 길이 약 245cm)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LG전자에서 5번째로 선보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다. 차별화한 기술과 디자인 혁신을 인정받아 내장 기술,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각각 CES 혁신상을 받았다.
신제품의 핵심 기능은 ‘무선 연결’이다. TV 본체와 제로 커넥트 박스로 구성됐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약 10m(화면 정면 기준) 떨어진 거리에서 4K·120㎐ 고화질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다. 주변 기기와 연결된 제로 커넥트 박스를 소파 옆에 두고 TV를 벽이나 전용 스탠드와 함께 설치하면 스크린 주변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는 게 가능하다.
LG전자는 독자 기술로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완성했다. 기존 와이파이6 대비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한다. 무선 환경에서도 영상기술 ‘돌비비전’와 음향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모두 지원한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놓는 위치에 따라 안테나의 송신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하는 알고리즘을 장착했다. TV 본체와 박스 사이에 사람이 움직이며 전파를 가로막을 때에도 끊김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G전자는 4K·120Hz 무선 전송 기술을 탑재한 83·77형 올레드 TV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 10년의 노하우를 담은 새로운 LG 올레드 TV로 고객에게 다른 TV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전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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