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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하는 국민일보 뉴미디어 채널

입력 : 2022-12-09 04:05/수정 : 2022-12-09 17:54

유기견 수호는 1년 동안 동물보호소에서 살았다. 오래 갇혀 지낸 탓에 보호소 밖에서는 몸을 오들오들 떠느라 산책이 불가능할 정도로 겁이 많아졌다. 입양은 꿈도 못 꾸는 상황. 다행히 수호에게 운명의 단짝이 나타났다. 수호를 돌보기로 한 임시보호 가정의 두 살 은서였다. 은서와 수호는 함께 먹고 자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수호는 아장아장 걷는 은서의 보폭에 맞춰 속도를 조절해줬다. 은서는 수호 덕에 걸음마를 배우고, 수호는 은서 덕에 산책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수호는 애교 넘치는 반려견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2월 은서와 수호의 우정이 ‘개st하우스’에 소개된 뒤 수호는 평생 가족을 만나는 데 성공했다. 개st하우스는 유기·학대를 겪은 동물의 구조 사연을 전하고, 이후 입양 모집과 행동교육, 입양 후기까지 전 과정을 영상으로 전하는 국민일보의 유튜브 채널이다. 수호를 입양한 사람은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수호의 사연을 담은 국민일보 기사와 영상을 보고 입양을 결정했다. 수호가 떠나고 1년여가 흐른 지난 7월, 은서와 수호는 오랜만에 재회했다. 개st하우스는 이 행복한 재회 장면도 영상으로 기록해 구독자들과 공유했다.

네 살 은서가 임시보호를 마치고 입양 간 유기견 수호와 약 2년 만에 재회하고 있다(위 사진). 은서네 가족과 입양자, 수호가 재회 기념으로 함께 찍은 사진. 화성=최민석 이성훈 기자

2020년 5월 문을 연 개st하우스에는 이런 해피엔딩의 스토리가 가득하다. 사계절 내내 직장인 누나의 출근길을 지키다 구조된 2살 꼬미부터 부산 꽃마을 공원을 떠돌다가 마음 따뜻한 동네 할머니의 도움으로 구조된 17㎏ 대형 푸들 순둥이, 평생 실험실에 갇혀 약물실험에 시달리다 마침내 해방돼 입양자의 품에 안긴 4살 비글 화성이까지 동화 같은 사연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개st하우스에는 유기견 105마리가 출연해 82%인 86마리가 새 가족의 품에 안겼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동영상까지 다양한 플랫폼이 시도되고 있는 시대에 국민일보가 종이신문이라는 전통 매체에만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 몇 년간 국민일보는 유튜브 채널과 각종 SNS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유튜브에서는 개st하우스 이외에도 ‘kmib’ ‘취재대행소 왱’ ‘컨슈머리포트’ ‘롤민일보’를 통해 뉴스와 감동, 재미까지 잡은 다양한 동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취재대행소 왱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사소한 질문을 취재해 영상으로 정리해주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현재 구독자 38만명으로 종합일간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2030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48년간 라면만 먹은 할아버지의 건강을 알아본 ‘안성탕면만 드신 할아버지는 건강하실까’를 시작으로 ‘제주도에도 지하철을 만들면 안될까’ ‘생수는 왜 캔에 담아 팔지 않을까’ ‘수도권 지하철 선반은 왜 점점 사라지고 있을까’ ‘아쿠아리움의 물고기들은 서로 안 잡아먹을까’까지 구독자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콘텐츠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kmib에서는 ‘작은 영웅’ 코너를 통해 작은 실천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영웅들의 미담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추석날 처갓집에 갔다가 불타는 이웃집 차량을 발견하고 초기 진압을 한 서울 동대문소방서 이성식 소방관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당사자인 이 소방관은 “칭찬받고 언론에 보도될 정도의 일이 아니다”라며 부끄러워했지만 해당 영상은 290만뷰를 넘길 만큼 독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작은 영웅’은 이외에도 쓰러진 행인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한 여고생과 버스기사,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다친 친구 걱정에 벌떡 일어난 향림원 아이들에게 쏟아진 온정, 출근길에 모세의 기적을 일으킨 택시 기사와 경찰의 활약까지 가까운 곳에서 우리 일상을 지켜주는 영웅의 활약을 소개해 왔다.

지난 10월 이웃집 차량에 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이성식 소방관. 이성식씨 제공

지난 5월 문을 연 컨슈머리포트는 국민일보 지면의 고정 연재물을 동영상으로 새롭게 꾸민 채널이다. 프라이머, 시카세럼, 선스틱, 토너패드, 헤어트리트먼트 등 뷰티 제품뿐만 아니라 불고기버거, 불막창, 발사믹드레싱, 어묵탕 등 다양한 식품에 대한 맛평가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나 협찬 없이 전문가의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친다는 게 컨슈머리포트의 최대 장점. 여기에 아마추어들의 좌충우돌 평가를 섞어 재미까지 챙겼다. 신생채널이지만 “간결하고 깔끔한 후기영상”으로 호평받고 있다.

롤민일보는 종합일간지 최초로 e스포츠 분야를 개척한 국민일보가 ‘리그 오브 레전드’ 승부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1년 전 오픈한 e스포츠 전문 채널이다. 페이커 인터뷰와 현장 직캠, 스토브리그의 이적 소식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주목받고 있다.

백상진 이성훈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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