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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가상화폐 거래 추적기 구매 착수

10조원대 불법 외환송금 수사 관련

사진=연합뉴스

10조원 이상 규모의 불법 외환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 정밀분석을 위한 ‘추적기’ 구매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정상 외환송금 사건 등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거쳐 빠져나간 수상한 자금 흐름을 쫓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에서 사용하기 위한 가상화폐 추적 프로그램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대검은 “가상화폐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도구를 구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하려는 추적기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내역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거래 간 연관관계 정보 추출, 지갑·거래소 간 거래내역 확보, 송금 전·후 자금 출처 정보 확보 등이 가능한 것이다. 언제, 누가, 어디로 가상화폐를 주고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비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불법 외환송금 사건을 수사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수 은행에서 최소 72억2000만달러(약 10조1729억원) 규모의 비정상 외환거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같은 거래가 불법 자금세탁, 재산 해외 은닉 등 목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금융당국, 국세청 등과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가상화폐 흐름 추적기는 최근 급증한 마약 사건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텔레그램 등 보안 수준을 높인 메신저에서 이뤄지는 가상화폐 거래는 추적하기 어려워 수사가 쉽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2018년 85명에서 올해 8월 696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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