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친환경 수소 첨단도시 구축을 위한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 밑그림을 완성했다.
부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안을 수립하고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부산을 수소경제 그린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그동안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마련에 골몰했다. 지난해 12월 수소산업 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마련한 ‘부산 수소산업 육성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해 3월 말부터 6개월간 부산연구원에서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를 보면 수소산업 전반의 실태분석과 부산에 적합한 산업 특화도 분석 등을 통해 ‘도전적인 수요 창출로 수소경제도시의 가시화’를 이뤄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계획은 해양-내륙 연계 클러스터 구축, 수요 창출과 기반 구축, 기술 확장과 인재 양성 등 3대 전략으로 구성했다.
세부적 추진 과제를 보면 수소항만 조성과 부산·울산·경남 수소선박 실증 사업, 수소 차량·충전소 보급 확대, 연료전지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수소전문기업·전문인력 육성,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생산 거버넌스 조성 등 모두 22개의 사업이 제시됐다. 지역에 맞는 수소 시범도시 조성과 수소 활용에 대한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수소 활용을 일상으로 확대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시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달 지역특화 수소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환경부, 부산항만공사, SK E&S, 현대자동차,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친환경 수소 첨단도시 부산 구축’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19일 체결했다. 환경부의 행·재정적 지원 확대와 민간 투자 등으로 2025년까지 기존 버스 1000대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고, 수소충전소 10곳을 추가로 구축하는 등 대중교통 수소모빌리티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 전문기업 10곳과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SK E&S는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과 수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수소산업이란 수소의 제조·포집·정제·저장·운반·충전·활용 등과 관련한 산업을 총칭해서 일컫는다. 수소경제는 탄소가 함유된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에서 탄소 함량이 낮거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수소에너지 사용을 늘려나가고 결국 탄소 배출을 없애는 수소에너지 경제 체계를 말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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