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장기 해외출장 중인 직원들에게 굴비·스마트폰 등을 보내 격려했다.
14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 현장에 파견돼 추석에도 귀국하지 못하고 업무에 매진한 장기 출장 직원 20여명의 한국 가족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했다.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보냈다. 선물을 받은 직원은 “자녀를 키우느라 힘들 때가 더 많았는데, 이번 선물이 감격스럽다. 삼성에 다닌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외에 장기 출장 중인 한 여직원은 “시부모가 선물을 받았는데, 며느리를 크게 자랑스러워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다른 남성 직원은 “장모가 선물과 서신을 받고는 전화를 걸어와 ‘자네,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었나?’라고 물으며 감격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다자녀가정에 선물을 보낸 건, 업무와 육아 병행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와 가정, 사회에 헌신하는 직원들과 그 가족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휴 기간에 해외 출장을 나선 이 부회장은 13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만나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과 코르티소 대통령은 삼성과 파나마 기업들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도 점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일본과 미국을 돌며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다. 최 회장은 15~16일 일본에 머물며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이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개최하는 만큼 개최지 선정 노하우 등을 전해 듣고 일본의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회장은 오는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국과 미국의 경제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SK그룹의 미래 신산업 관련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 시기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과 일부 겹친다. 최 회장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에 경제협력 관련이나 부산 엑스포 유치와 연관된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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