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에 따른 침수 피해로 멈춰선 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의 고로가 이르면 13일 전면 가동한다.
포스코는 12일 “임직원, 협력사, 관계기관의 역량 결집으로 포항제철소 고로가 13일 중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의 고로 3기는 지난 6일 침수 피해로 가동 중단됐다.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3고로는 지난 10일 쇳물을 뽑기 시작했다. 12일에 제강설비 복구 일정과 연계해 4고로, 13일에는 2고로도 정상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1고로는 지난해 12월 종풍(수명 다한 고로의 불을 끄는 것)했다.
포스코의 복구작업은 추석 연휴 내내 24시간 이어졌다. 포항·광양제철소 임직원, 그룹사 임직원, 협력사, 관계기관 등에서 하루 평균 8000여명(연휴기간 누적 3만여명)이 포항제철소로 집결했다. 경북도, 소방청, 한국도로공사, 조선사, 해병대 등에서도 대용량 방사포, 소방펌프, 살수차, 양수기 등의 중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13일부터 비상출하대응반을 가동해 긴급한 철강제품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거나 보유 중인 재고를 판매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된 후에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고 압연라인 복구 및 가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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