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화면을 구부렸다 펴는 벤더블(Bendable) TV(사진)를 선보인다. 이용자가 게임 몰입도를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시야각을 선택할 수 있도록 TV 화면을 유연하게 만들었다.
LG전자는 오는 2~6일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베를린국제가전박람회(IFA 2022)’에 참가해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OLED) TV ‘플렉스’(FLEX)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플렉스는 시청 환경에 맞춰 42형(화면 대각선 약 106㎝)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가변형 TV다. LCD와 달리 화면 뒤쪽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구부리거나 휘는 게 용이한 올레드 패널의 특성을 활용했다.
LG전자의 독자기술인 벤더블 구동 메커니즘으로 최대 900R1(반지름 900㎜ 원이 휜 정도) 범위 안에서 총 20단계로 화면이 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화면을 위아래로 최대 15도까지 기울이는 틸트 기능, 최대 14㎝ 내 화면 높낮이 조절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IFA 2022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면서 ‘가전 명가’ 자존심을 지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TV에 LG전자의 자존심을 담았다. 차별화된 올레드 TV 기술력을 소개해 격차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선, IFA 2022에서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출시한다. 이렇게 하면, LG전자는 40형대부터 97형까지 올레드 TV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는 지난해 7개 모델에서 올해 10개 모델로 확대된다.
LG전자는 4K 해상도의 136형 마이크로 LED도 내놓는다.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스피커와 함께 배치해 홈 시네마 공간을 연출할 계획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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