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경영 분야 석학들로부터 성공적으로 정유기업에서 글로벌 그린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업가정신학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60년 혁신 성장 스토리’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4개월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학회는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그린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데에 최종현 선대회장의 ‘빅피처’(큰 구상)와 최태원 회장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가 주춧돌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최 선대회장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빅피처 아래 유공을 인수한 SK는 정유 사업만으로 한계에 처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어 최 회장이 딥체인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ESG 경영 시대를 주도하는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학회는 배터리·소재 등 비(非)정유 부문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ESG 경영을 강조해 전동화 및 순환경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춘우 학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최 선대회장이 강조한 SK이노베이션의 혁신 DNA가 최태원 회장을 거쳐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이 혁신 DNA는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의 진화·발전과 넷제로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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