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코스’ 뚫고… 홍지원 ‘메이저 퀸’으로 생애 첫 우승

Է:2022-08-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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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한화클래식 1오버파
좁은 페어웨이·100㎜ 러프 극복
‘대세’ 박민지 4타 차로 따돌려
“지난주만 해도 그만둘까 생각”

홍지원이 28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클래식 2022 최종 라운드 3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홍지원(22)이 ‘지옥의 난코스’를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인 한화클래식 2022(총상금 14억원) 정상에 우뚝 섰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홍지원은 48차례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박민지(5오버파 293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타차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홍지원은 앞선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6번 홀(파4)까지 파 행진을 벌인 그는 7번 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박민지가 7번 홀 더블 보기 이후 8~10번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5타 차로 추격했지만, 홍지원은 자신의 점수를 지켜내며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홍지원은 우승 확정 이후 눈물을 보이며 기뻐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10차례나 컷 탈락했던 홍지원은 지난해 깜짝 공동 3위에 올랐던 한화 클래식에서 ‘메이저 퀸’ 자리까지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 2억5200만원을 획득해 상금 순위를 82위에서 20위로 끌어올렸다. KLPGA 투어 3년 시드도 획득했다.

홍지원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KLPGA 투어 제공

7년 만에 오버파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15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박성현이 오버파 우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은 지난해만 해도 72홀을 언더파로 마친 선수가 36명이나 됐고, 우승자는 19언더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좁은 페어웨이에 최대 100㎜에 이르는 깊은 러프로 중무장하면서 누구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다. 홍지원은 4라운드 동안 더블보기 이상을 기록하지 않는 안정적 플레이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남겼다.

홍지원은 우승 직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영광이고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하는 순간만 꿈꾸며 골프를 쳤는데,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며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치에게 울면서 그만둘 것이라고 말했는데, 골프는 정말 모르는 것 같다. 이번 우승을 통해 그만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로는 K-10 클럽 가입을 꼽았다. 이 클럽엔 10년 연속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만 가입할 수 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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