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그리스도 사랑’ 주제… “성령 기억하며 합력하자”

Է:2022-08-2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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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톺아보기 <하> 그리스도의 '사랑' 노래하는 11차 총회

세계교회협의회(WCC) 11차 총회가 열리는 독일 카를스루에 콩그레스센터 전경. 오는 31일 개막하는 총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WCC 제공

세계교회협의회(WCC) 11차 총회가 오는 31일 독일 카를스루에 콩그레스센터에서 개막한다. 1948년 창립총회가 열렸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68년 스웨덴 웁살라에서 열린 4차 총회에 이어 유럽에서 열리는 세 번째 총회다.

코로나19로 2013년 부산 총회 이후 9년 만에 소집된 11차 총회는 코로나 백신 불평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갈등, 중국과 대만 간 양안 갈등 등 굵직한 국제 이슈 속에서 개회한다.

이번 11차 총회 주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로 WCC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았다. WCC는 주제해설집에서 “코로나는 인류가 감염병에 매우 취약하다는 걸 보여줬으며 우리 안에 깊이 내재한 불평등과 분열을 폭로했다”면서 “세계가 특권층과 억압받는 사람,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인종 갈등이라는 추악한 현실에 눈뜨게 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총회는 하나님의 사랑 즉, 성령을 통해 우리를 이끄시며 치유하시며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지금 현실에서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위해 힘을 모으고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격려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CC는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을 인용하면서 “교회는 사랑이었고 사랑이며 사랑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공동체”로 규정했다.

총회에서는 ‘디지털 혁명’이 세계 교회 사이의 교류에 향후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10차 부산 총회 이후 WCC는 갈등과 분쟁이 있는 세계 각지를 순례하는 ‘정의와 평화의 순례’를 시작했지만, 코로나로 현장 방문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WCC는 이 기간 줌(Zoom)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순례에 나서면서 새로운 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총회의 뜨거운 감자다. WCC는 러시아정교회에서 독립한 우크라이나정교회(Orthodox in Ukraine) 대표들을 카를스루에로 초청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정교회 산하 우크라이나정교회(Ukraine Orthodox)도 있다. 회의장에서는 러시아정교회와 독립한 우크라이나정교회 대표들의 만남이 불가피하다.

배현주 WCC 중앙·실행위원은 24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는 이번 총회의 최대 현안으로 몇몇 교회들은 러시아정교회의 회원 자격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다만 WCC가 ‘교회들의 유엔’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총회에서도 평화를 향한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등 회원 교회에서 100여명이 총회에 참가한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는 다음세대 에큐메니컬 운동을 이끌 청년들도 다수 참석한다. 30명이 참석하는 기감은 무려 22명이 청년으로 구성됐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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