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10일 윤석열정부 출범에 맞춰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전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은 영원한 이웃으로 서로 중요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며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하며 “중국은 한국의 새 정부와 손잡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시대 흐름에 맞게 전진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 번영을 촉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한·미동맹 강화에 경계심을 나타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미국은 한국을 중국 억제 진영에 합류시켜 한·중 관계를 한·미 관계에 종속시키려 한다”며 “이는 한국의 근본 이익을 훼손하고 경제 발전 추세를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의 포석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며 “이것이 한 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주요 이익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 변화나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가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건전한 한·일 관계는 지역과 세계 평화, 안정, 번영을 확보하는 데 불가결하다”며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지난달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할 때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데 대한 답신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윤 대통령 면담에서 “한·일, 한·미·일의 전략적 협력이 이 정도까지 필요한 때는 없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