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이단들이 온라인을 통해 대학생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로 퍼진 한국발 이단들은 영어공부와 사회봉사를 통한, 이른바 ‘스펙’(경력) 쌓기가 필요한 학생들을 포교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현지 대학·청년들을 상대로 해외봉사와 자체 교리 교육 등 글로벌 캠프까지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유연수 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단상담소(이단상담소·탁지일 소장)가 2일 부산 경남정보대학교에서 개최한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이단상담소 탁지일 소장은 캠퍼스에 스며든 이단들의 포교 활동을 짚었다. 탁 소장은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이단들에 대해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요즘엔 온라인을 기반으로 소규모로 급속히 퍼지는 만큼 한층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하나 상담실장은 “신천지의 경우 코로나19가 터진 이후부터는 친분을 먼저 쌓은 뒤 거절하지 못할 때쯤 정체를 밝히기도 한다”며 “이단 신도인 교수나 학내 심리상담사 등이 개별 상담 등을 핑계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유인하거나 합창단이나 마술동아리로 위장해 미혹하기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탁 소장은 “각 지역 현장에서의 이단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 내 교회와 학교 교목실, 선교단체, 기독 동아리 등과 함께 이단 대처를 위한 지역 기반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 공유, 피해자 상담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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