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민간성직자 군선교사들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심사를 통해 선발, 정예화하고 활동의 지속가능성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군선교사들은 특별한 과정 없이 선발돼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군선교연합회)는 올 상반기 민간성직자 대상 군선교사를 대거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군선교사는 이전 대비 큰 규모로 선발하며 운영도 3대 정책을 통해 차별화한다. 3대 정책이란 체계화 전문화 정예화에 방점을 두는 것을 말한다.
군선교연합회에 따르면 앞으로 군선교사를 신규 임용할 때 3차에 걸쳐 심사한 후 선발한다. 1차는 교단에서 대상자를 선발 추천하고 선교비를 후원한다. 2차는 군종교구에서 선발해 심사를 의뢰하고 종합적으로 인사관리를 한다. 3차는 지역군목단이 심사해 확정하고 장관급 부대장이 공식적으로 위촉한다. 군선교교육원 기수료자를 우선 임용하고 군선교 특성상 운동이나 체력 등 장병들과 정상적으로 신체적 활동이 가능한지 여부도 심사한다.
군선교연합회 관계자는 “과거엔 군선교사들이 개인적 인맥을 통해 선발되고 군인교회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면서 “달라진 군대 환경 속 군선교를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역량 검증 과정을 수립해 운영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군선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은퇴 대상자라 하더라도 본인 희망 시 일정 기간 활동을 더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그동안 군선교사는 은퇴 시점에 도달하면 중도하차 하는 경우가 많았다. 군선교회 관계자는 “격오지나 중대급 부대의 해당 군종참모 위촉 하에 1년 단위로 활동 기간을 연장한다”고 전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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