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아닌데… 청소년 괴롭히는 ‘군발 두통’

Է:2022-03-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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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센 강도로 한쪽 머리에 통증
19세 이하 90% 진단에 1년 넘어


‘군발(群發) 두통’은 아주 센 강도의 두통이 한쪽 머리에만 찾아오는 질환으로 편두통과 오인되기 쉽다. 한번 발생하면 15분에서 3시간까지 지속되며 하루 8번까지도 반복적으로 나타나 환자들의 고충이 크다.

이런 군발 두통은 진단도 늦어 발병 후 평균 5.7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환자 10명 중 9명 이상이 1년 넘게 진단이 지연돼 학습 방해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조수진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2016년 9월~2020년 12월 15개 대학병원의 군발 두통 환자 445명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21일 ‘군발 두통 인식의 날’을 맞아 공개됐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3분의 2(69%) 가량이 1년, 3분의 1(36%)은 7년 이상 진단이 늦어졌다. 젊은층에서 진단 지연이 심각했다. 19세 이하에서 처음 군발 두통이 나타난 환자의 90% 이상이 1년 넘게 진단을 받지 못한 걸로 확인됐다. 7년 이상 진단이 지연된 환자들 중 20세 미만이 60%를 차지한 반면, 40세 넘는 환자는 9%에 불과했다. 지연 기간이 늘수록 두통 강도는 세지고 불안이나 우울, 자살충동 등 정서적 악영향이 컸다.

조 교수는 “어린 나이에는 본인의 두통 증상을 제대로 호소하지 못하거나 부모·교사로부터 학업 스트레스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편두통이나 일반 긴장형 두통과의 정확한 감별 및 적절한 치료가 성장과 발달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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