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인 산양(사진)이 서울 용마산, 인왕산에 이어 서대문구 안산에서도 발견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2018년 서울 용마산에서 처음 목격된 뒤 지난해 인왕산에서, 올해 4월에는 안산에서 발견됐다.
시는 안산에서 산양을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로 현장 조사를 벌여 섭식과 뿔질 흔적을 발견했다. 산양은 그동안 강원도와 경기 북부, 경북 일부지역에서 발견됐었는데 개체 수가 늘어나며 서울 등 도심으로까지 서식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인왕산과 안산을 연결한 녹지연결로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안산 일대에 무인센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시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시민의식 제고를 위해 국립생태원과 함께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27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에 산양이 오다’는 제목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서울의 공원’ 유튜브 채널로 동시에 이뤄진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멸종 위기종 보호를 위해서는 대국민 인식 전환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다”며 “국립생태원에서 다양한 교육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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