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총 32.1㎞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의 운행재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국가철도공단이 교외선의 2024년 운행재개를 위해 지난 12일자로 시설개량공사의 실시설계를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 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8월 23일 ‘교외선 운행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설계는 지반조사, 노반, 궤도, 통신, 신호의 5가지 분야로 실시된다. 이중 노반과 궤도는 12일, 신호와 통신은 14일부터 설계에 착수했고, 지반조사는 현재 설계업체를 선정 중이다.
실시설계 기간은 지반조사 6개월, 노반·궤도 10개월, 신호·통신 12개월로 내년 10월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발주해 2023년 말까지 시설개량 후 2024년부터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6곳이며, 차량은 디젤동차(RDC) 3량 1편성으로, 평일(월~금) 24회, 주말·휴일 16회를 운행할 예정이다.
도는 양주 일영리 도시개발계획, 의정부 미군반환공여지 복합물류단지 조성, 의정부 우정공공주택지구 조성 등 교외선 인근 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만큼 과거와 달리 교외선 이용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주시 교외선 관광활성화 계획과 의정부시 경민대 역사 추가 등 추가 수요 창출을 위한 방안들이 검토 중으로 운영손실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계삼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교외선은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순환철도망 완성과 GTX-A, C를 연계할 중요한 철도 인프라”라며 “교외선을 기반으로 추가개발과 교통수요 증가로 경기북부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외선은 1963년 8월 개통 후 관광·여객·화물운송 등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나 2004년 4월 이용수요 저조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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