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사·성수점 매각… 디지털 전환 유동성 자금 확보

Է:2021-10-1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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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에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와 이마트 성수점.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본사와 이마트 성수점을 매각해 약 1조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는 물류 인프라에 투자해 이커머스·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본사와 성수점의 토지·건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게임 회사 크래프톤과 미래에셋 자산운용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매계약은 11월, 소유권 이전과 잔금 지급은 내년 1월로 예정됐다. 이마트 성수점이 들어선 이마트 본사는 연면적 9만9000㎡ 규모에 이른다. 업계 안팎에선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당장 이마트 성수점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크래프톤·미래에셋의 부지 개발 계획이 잡혀야 본사 이전 등의 계획이 나온다. 부지 개발 이후에 성수점은 다시 입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023년 상반기쯤 개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후화한 점포는 리뉴얼을 통해 미래화해서 자산 가치를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일부 자산의 재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해 디지털 대전환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약 80%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통과하면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G9는 이마트 계열사로 편입된다. 사모펀드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SSG닷컴은 늦어도 2023년까지는 증권시장에 상장해야 한다.

이마트가 이커머스에서 지분을 확보하고, 자산 매각과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은 결국 물류와 IT에 투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유통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디지털로 이동했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물류망과 IT 기술로 소비자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게 핵심 전략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유통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물류망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IT 기술은 물론이고 전국적 물류망과 MD 노하우를 탄탄하게 갖추고 있어야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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