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홈가드닝’이 주목받는 가운데 LG전자가 방안에서 채소와 꽃, 허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신개념 가전제품 ‘LG 틔운’을 14일 출시했다. LG틔운은 빛 온도 물 등 식물재배에 필요한 요소들을 자동을 조절해 식물을 키워본 적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식물생활가전이다.
같은 날 LG전자는 서울 성동구 플라츠에 마련된 LG틔운 팝업스토어 ‘틔운 하우스’의 언론사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LG틔운은 와인 냉장고를 닮은 외관에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LG오브제컬렉션의 색상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유리로 돼 있어 문을 열지 않고도 식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위·아래 2개로 된 내부 선반엔 각각 3개씩의 씨앗 키트를 장착할 수 있다. 한 제품에서 동시에 6가지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하단에 있는 물탱크에 물과 영양제를 넣으면 제품이 필요한 만큼의 물과 영양제를 자동으로 급수한다.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식물의 성장 과정을 확인하고 물 부족 알림도 받을 수 있다. 3L의 물탱크는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채워주면 된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메리골드, 비올라 등 꽃 3종과 채소 12중, 허브 5종 등 총 20가지 틔운 씨앗키트를 7개 패키지로 출시했다. 계절에 상관 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할 수 있으며 꽃은 8주 후 개화한다. 씨앗키트는 향후 종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LG 틔운에서 발아한 식물을 거실 식탁이나 침대 위 등에 두고 키울 수 있는 액세서리 제품 ‘LG 틔운 미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사업을 담당한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는 “디오스냉장고의 정밀 온도제어, 퓨리케어의 급수제어, 휘센의 공기제어 등 LG전자의 생활가전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라며 “기존의 식물재배기는 먹을 수 있는 채소류에 집중했다면 LG 틔운은 꽃까지 키울 수 있어 라이프스타일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홈가드닝과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재배기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규모로 4년 만에 5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 중에선 교원 웰스팜이 2018년 7월 첫 제품을 출시했고 LG전자가 두 번째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SK매직도 조만간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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