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반려동물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6개 과제를 수립해 5년간 8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할 ‘펫 복합 테마파크’를 전국 최초로 조성하고 ‘대학종합동물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30일 반려동물 관련 단체와 기업, 전문가, 대학교수 등 참석한 가운데 ‘반려동물 산업 육성 플랫폼 조성’을 위한 비상경제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부산의 펫 관련 산업 기반은 취약하고 산업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부산형 반려동물 산업 플랫폼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키로 했다.
시는 우선 ‘펫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해 반려동물 인프라 구축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테마파크는 지산학 협력으로 지역 대학 캠퍼스 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의 창업지원센터 등을 통한 펫 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고 문화·여가 공간 제공으로 관련 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문인력과 높은 수준의 의료기반을 갖춘 대학종합동물병원을 유치해 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의료산업 발전도 도모하기로 했다. 미용·행동교정·식품·돌봄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에도 나선다. 여기에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노년 반려동물 돌보미 양성사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바이오센터·수산자원연구소 등과 협업해 수산물을 활용한 고부가 기능성 고양이 사료를 개발(R&D)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 방안도 내놨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플랫폼 센터 내에 사료 전문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펫푸드 우량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또 창업 시 해썹(HACCP) 컨설팅 지원, 생산시설 자금 지원도 펼치기로 했다.
펫 용품 디자인 차별화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스마트 앱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용합기기와 콘텐츠 개발 추진에도 나선다. 시는 디자인진흥원과 대학 등과 연계해 새로운 펫 제품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반려동물용품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ICT 융합 반려동물 소재 인지 센서 개발과 건강 체크 시스템 등 ICT 콘텐츠 개발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구포가축시장 철거부지에 반려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하고, 낙동강 변으로 이어지는 반려동물 산책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반려 산업 육성과 동물복지를 양축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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