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삼성 공장 모시기… “세금 90% 감면”

Է:2021-09-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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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시, 파운드리 유치 총력
삼성전자 “최종 투자지역 미정”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삼성전자 제공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가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 유치를 위해 재산세 환급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윌리엄슨 카운티 커미셔너 법원은 8일(현지시간)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면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찬성 4, 반대 0으로 가결했다. 커미셔너 법원은 판사와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 행정 책임자들이 참여해 카운티의 주요 행정과 세제 정책 등을 결정하는 기구다.

삼성전자와 윌리엄슨 카운티가 맺은 합의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월 31일까지 170억 달러를 투자해 55만7418㎢(600만 평방피트)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시설을 건설하고 1800명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카운티는 이 조건이 충족되면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에 대해 10년간 재산세 92.5%,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조금 형태로 돌려준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후보지 중 구체적인 세제 혜택이 담긴 결의안을 승인한 건 테일러시가 처음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투자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투자 시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 등 시스템반도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선 대만 TSMC가 59%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는 15% 수준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장에서도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20년 전 0.7%에 비해서도 크게 성장하지 못한 모습이다. 미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그 뒤를 대만(20.7%)과 중국(16.7%)이 이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와 팹리스 시장은 자생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데 국내는 팹리스 업체의 수요를 유발할 만한 세트업체와 파운드리 산업의 경쟁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부족한 인력을 양성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관련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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