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수의 드론을 투입해 고층건물의 화재를 제압하고 사람 구조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소방본부는 9일 고층건물 화재진압 군집드론시스템, 최대 이륙중량 200㎏급 대형 인명구조용 드론 운항 시험을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실시했다. 화재진압의 효과성, 기존 장비와의 신속성 비교를 중심으로 3가지 화재 상황을 설정해 진행했다.
고층건물 화재 시연에선 화재조사 드론이 열 감지로 발화지점을 탐색하고 3D 영상을 전송하자, 화재진압 드론이 정보를 받아 불이 난 지점에 정확히 소화약제를 방사해 불을 껐다.
최대 이륙중량 200㎏의 대형드론을 이용한 고층건물 인명구조도 진행됐다. 지상에서 각종 인명구조 장비를 싣고 빌딩 옥상에 있는 소방대원과 구조대상자에게 전달했다. 옥상에 착륙해선 부상자를 가상한 60㎏ 마네킹을 싣고 지상으로 이송했다.
군집드론이 산불지점을 정확히 찾아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훈련도 선보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군집드론과 대형드론을 활용한 재난대응 기술을 시연한 것은 매우 우수한 사례”라며 “안전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여 세계가 인정하는 재난대응 첨단드론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조선호 소방본부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기술을 접목하는 연구개발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며 “충남이 특수임무용 드론 개발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선 충남과학기술진흥원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여러 가지 차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관련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서 조속한 실전 배치를 위한 추가 연구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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