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사장 지명 또 무산… 오세훈 시장, 최종후보 2명 거부

Է:2021-09-0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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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두에 둔 김헌동 탈락에 반발
서울시-시의회 갈등 심화 양상
사장 공백 5개월… 장기화 우려

사진=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지명이 또 무산됐다.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선호하던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시의회에 막혀 탈락하자, 서울시는 최종후보에 오른 2명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서울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SH사장 공백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6일 SH 사장 최종 후보자 2인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SH 임원추천위원회에 후보자 재추천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증 결과 적합한 후보자가 없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개인정보 문제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H 임추위는 지난달 26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과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서울시에 추천했다. 당초 SH사장 후보로 김 전 본부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SH임추위 단계에서 탈락했다.

SH 임추위는 서울시 추천 2명, SH 추천 2명, 서울시의회 추천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는데, 시의원 추천 위원들이 오 시장이 염두에 둔 김 전 본부장에게 낙제점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

김 전 본부장의 탈락에 오 시장은 불쾌해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시정질문에서 김 전 본부장에게 사장 응모를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의회는 이번 부적격 판정이 오 시장의 ‘코드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SH 경영을 하는 데 현저하게 부적격하다는 구체적인 사유 없이 ‘조속히 재추천하라’고만 한 것은 (오 시장) 입맛에 맞는 코드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본부장이 다시 응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의회를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H사장 공백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재 SH사장 자리는 김세용 전 사장이 지난 4월 7일 퇴임한 지 5개월째 공석이다. 첫 번째 공모에서 오 시장이 후보자로 지명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SH임추위가 후보자를 재공모하면 후보 지원, 서류심사, 임추위 검증 등을 거쳐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기전세주택 등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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