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 보따리 들고 각 가정으로 찾아갑니다. 편하게 웃으며 즐겨주세요.”
(재)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예술 선물 배달, 웃어요 전주’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을 비롯,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문화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의 집에 문화예술인이 직접 찾아가 자신의 재능을 기부(선물)하는 사업이다.
(재)전주문화재단은 최근 사회복지시설 6곳과 업무 협약을 맺고 5년차 ‘웃어요, 전주’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람의 온정과 손길을 통해 행복한 웃음을 돌려드리는 것을 목표로 2017년 첫발을 내디뎠다. 재단측은 지난 4년간 100여 차례 문화 선물을 배달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가와 협약기관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가 각 가정을 방문, 1시간여 동안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를 돕겠다는 협약 사회복지기관은 첫해 1곳에서 2018∼19년 각 2곳, 지난해 4곳, 올해 6곳으로 해마다 늘었다. 올해에는 전주시 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 금암노인복지센터, 금암노인복지관, 즐거운집노인복지센터, 노인사랑노인복지센터, 남노송동새뜰마을현장지원센터 등이 손을 맞잡았다.
송독열 즐거운집노인복지센터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연계 협력하여 문화소외계층인 재가 어르신에 대한 문화 수혜를 넓히고,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선물 배달꾼은 시각과 공연, 예술치유 분야에서 모두 13개 팀이 뽑혔다. 특히 프로그램 변화를 꾀해 트로트 장르가 추가되고 예술치유 분야가 신설됐다. 지난달 실시한 공모에서는 예술가 지원율이 전년에 비해 86.7%나 늘었다.
재단은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오는 10월부터 구도심에 사는 32개 가정에 방문하여 각 분야 예술을 선물할 예정이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우리 지역 사회가 문화예술을 통해 따뜻해 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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