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시대’ 메타버스株가 뜬다… 한·미 증시서 고공행진

Է:2021-07-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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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산업 관련주 각광
OLED 제조업체 281% 급성장
美플랫폼기업 순매수 1위 올라


3차원 가상공간을 뜻하는 메타버스 기술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시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현실 세계를 재구성한 3D 가상세계를 뜻한다. 사용자들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쉽게 말해 회사가 메타버스에 사무실을 만들면 자신의 캐릭터를 출근시켜 재택근무 중에도 동료들과 업무를 볼 수 있다. 지난달 열린 걸그룹 블랙핑크의 가상 팬 미팅에 5000만명이 운집할 수 있었던 것도 메타버스 기술 덕분이다.


메타버스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은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관련 기계·부품 제조, 영상·그래픽 개발, 콘텐츠 개발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구현하는데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제조업체 선익시스템은 올 초 7570원에서 19일 2만8900원까지 281%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영상, 미디어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CG) 개발사 위지윅스튜디오(204.70%)와 덱스터(55.48%)도 주가가 폭발적으로 올랐다. AR 기술에 특화된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이날 마감한 일반청약 공모에서 역대 최고치인 67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6조3410억원에 달한다.

빅테크 기업과 연계돼 주목받는 경우도 있다. VFX(시각적 특수효과, 존재하지 않는 영상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에 기반을 둔 3D 콘텐츠 제작업체 자이언트스텝은 가상 스튜디오를 통해 네이버의 ‘실시간 비대면 XR 라이브쇼’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자이언트스텝 지분의 7.53%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지난 4월 1일 2만9300원에서 이날 9만5000원까지 고공행진을 거듭 중이다.


개별 주식이 부담스럽다면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 하다.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펀드는 가상현실, 클라우드컴퓨팅 등과 관련된 기업들을 담았다. 퀄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요 구성 종목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는 페이스북, 네이버, 로블록스 등 온라인게임, 플랫폼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대형 우량주의 비중이 큰 만큼 극단적인 수익률보다는 안정성 있는 투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학 개미의 관심도 뜨겁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는 지난달 국내 투자자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6월 최고점(103.87달러)을 기록한 뒤 조정세(77.56달러)에 있지만 이달에도 순매수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등도 지난달 순매수 10위권에 들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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