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중심부의 한 교차로에 3일 ‘달려라커피’(대표 안준호 목사)라고 쓰인 커피 트럭이 들어왔다. 앙상블 토브(대표 이건명 집사) 소속 연주자들도 디지털피아노와 가야금을 설치하며 연주를 준비했다.
CSI브리지 대표 이길주 목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 목사는 “아름다운숲교회를 격려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저희들이 달려 왔다”며 “주민들이 맛있는 커피도 드시고 좋은 음악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잠시 후 연주가 시작됐다. 커피 트럭에서는 연신 커피를 추출하는 소리가 들렸다. 달려라커피와 앙상블 토브, CSI브리지가 기획한 ‘우리교회 힘내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였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도 응원이 필요한 교회를 직접 방문해 무료로 커피를 제공하고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미 6개 교회 방문 일정이 잡혔다.
아름다운숲교회(장흥국 목사)는 교차로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상가 10층에 있다. 165㎡(약 50평) 넓이의 공간에 장년 30여명이 출석한다. 세 단체가 교차로를 찾은 건 이 교회의 사역을 돕기 위해서다. 2019년 개척한 교회는 코로나19로 노방전도를 한 번도 못 했다. 주민을 만날 기회가 없던 교인들은 이날 선한 이웃들 덕분에 주민들을 만나 교회를 알렸다.
주민들은 연주에 끌려 잠시 멈춰섰다. 교인들은 재빨리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저는 아름다운숲교회 교인입니다. 커피 드시고 가세요. 무료입니다.” 간혹 시선도 주지 않고 발길을 재촉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교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커피 트럭으로 발길을 옮겼다.
달려라커피에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카푸치노, 레모네이드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커피를 주문한 뒤 기다리는 주민들 옆에는 항상 교인들이 서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마스크를 전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교회를 소개했다.
이경은 집사는 “교회가 생긴 뒤 처음으로 주민을 만나 교회를 소개한 날이다. 너무 감사하고 뜻깊다”며 “교회를 찾아와 준 여러분들 덕분에 교인들이 큰 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흥국 목사도 “코로나19로 주민을 만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는데 여러 단체의 도움으로 늘 바라던 노방전도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며 고립됐다는 느낌이 컸는데 그간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말했다.
우리교회 힘내라 프로젝트 신청은 CSI브리지 홈페이지(csibridge.org)에서 하면 된다. 교회가 부담할 건 없다. 현장 방문에 필요한 재정은 모금을 통해 마련한다. 이 목사는 “달려라커피와 앙상블 토브 모두 실비만 받고 헌신하기로 했다”며 “이미 20개 가까운 교회가 신청했지만 예산이 부족해 우선 6곳만 방문하기로 한 게 아쉽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화성=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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