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환경미화원의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변경하도록 자치법규를 개정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가 환경공무관을 공식직명으로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양천구는 지난 4월 소속 환경미화원 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직명 변경에 동의하자 자치법규 개정작업을 준비했다. 구는 이달 12일까지 명칭 개정에 대한 구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입법예고를 실시하고, 오는 6월 중에 조례규칙심의회 및 구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명칭을 최종 변경할 계획이다. 구는 환경미화원이란 직명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처음 사용한 뒤로 30년 이상 이어졌으나, 단순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청소노동자라는 인식이 강해 노동자의 사기를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6년 ‘서울시 및 서울특별시청노동조합 단체협약’에서 환경미화원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자치법규를 개정한 자치구가 없어 그동안 환경미화원과 환경공무관 명칭이 혼재돼왔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주민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애써주시는 환경공무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명칭변경으로 환경공무관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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