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도심통과 광역철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역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29일 충북선 옥산건널목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는 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과 국토교통부 앞 집회, 1인 시위, 삭발과 단식투쟁 등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균형발전지방분권 충북본부 관계자는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와 연계한 심판 운동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반영된 충청권 광역철도 중 청주 도심 노선이 빠진 것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글을 올려 “정부가 발표한 국가철도망 계획 중 충청권광역철도는 충주와 무관하고 청주는 패싱된 무늬만 충청권광역철도”라고 지적했다. 또 “차라리 충청을 빼고 대전·세종 광역철도 또는 대전·세종 공항 전용철도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마땅할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진천∼안성∼동탄을 연결하는 소위 수충권광역철도망(수도권 내륙선+충청권)의 노선이 모든 도시의 도심을 통과하는데 유독 85만 청주시만 도심 통과를 완전 외면당했다”며 “청주는 그냥 남의 도시를 오가는 광역철도망을 먼 발치에서 쳐다보는 외딴 섬 신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정부는 청주 도심 통과 철도는 광역철도가 아닌 도시철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청주시민은 시내를 오가는 도시철도가 아닌 청주 도심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 세종, 진천, 안성, 동탄 등을 오가는 광역철도를 원하는 것”이라며 “충청권광역철도가 청주시민을 약 올리는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최종안이 확정되는 오는 6월까지 요구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정부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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