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넷마블이 올해에도 도전적으로 신작을 내놓는다. 넷마블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등 자체 IP(지식재산권) 게임을 흥행 반열에 올려놓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게임을 내놓으며 국내게임 산업의 새 역사를 썼다. 올해에도 유명 IP와 자체 IP를 어우르는 ‘신작 러시’로 글로벌 시장 공략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 장르를 불문한 신작을 출시해 모바일 게임 개발력에서 남다른 면모를 보였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성과가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시장에 내놓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독일 등 서양 주요국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른 것 또한 넷마블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넷마블은 통계 업체 ‘앱애니’가 매출 기반으로 선정하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순위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의 해외 시장 확장 기조는 4년여 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7년 3분기부터 매년 70% 내외의 매출이 해외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중 72%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넷마블은 올해도 완성도 있는 게임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아쇠를 당긴다. 눈에 띄는 신작은 유명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 Cross Worlds’다(사진). 이 게임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 렌더링 특유의 화려한 3D 그래픽과 수준 높은 컷신이 담겼다. 아울러 전작을 잇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사전등록을 시작해 오는 6월 한국, 일본, 대만 등 5개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3여년 동안 15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게임인 만큼 넷마블의 자신감이 남다르다. 권영식 넷마블·넷마블네오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용자의 감성을 흔들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과 마블의 2번째 협업 타이틀로 ‘어벤져스’ ‘아이언맨’ 등을 집필한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게임 스토리 작업에 참여해 북미와 유럽 등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올해 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자체 IP 파밍도 계속한다. 지난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지난달 3일 첫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며 시동을 걸었다. 이 게임은 올 하반기 한국, 일본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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