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쌀 수탈 아픔 간직한 ‘군산 폐철도’ 관광명소로 변신한다

Է:2021-03-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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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트램 운행 통해 관광상품화
중앙·해신동 내 6.5㎞ 단계 추진

기차 운행이 중단된 군산선. 군산시는 이 폐철도 위에 트램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전북 군산지역 폐철도가 관광명소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군산시는 지난해 신영시장 인근 폐철도 부지를 도시재생숲으로 조성한데 이어 방치된 폐철도에 트램(Tram) 운행을 통해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트램은 노면 위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전차를 말한다. 전력선 없이 대용량 배터리를 주동력으로 한 친환경 도시재생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시는 현재 중앙동과 해신동 구역 내 폐철도 자원을 활용한 ‘무가선 관광 트램 운행을 위한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중이다.

시는 모두 6.5㎞에 이르는 폐철도를 3구간으로 나눠 먼저 1구간(동백대교~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는 2024년 트램을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이후 사업성과 재원이 확보되면 2구간(공설시장~ 경암 철길마을 ~ 이마트)과 3구간(구암역사공원~군산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군산시는 지난해 3월 금암동 신영시장 인근에 방치돼 있던 한화공장과 폐철도부지 8754㎡를 도시재생숲으로 변화시켰다. 산림청 미세먼지 차단숲 예산 22억원을 받아 대왕참나무를 비롯한 16종 9만여그루의 수목을 식재했다. 또 파고라와 야외테이블 등 편익시설과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옛 군산역과 익산을 오가던 철도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개설됐다. 일본이 호남평야 쌀을 군산항을 통해 반출하는 데 사용됐다. 30여년간 분노와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이 철도는 2007년 군산역이 내흥동으로 이전하면서 노선이 끊긴 뒤 방치돼 있었다.

강임준 시장은 “폐철도를 군산지역 특화자원으로 만들고 문화·예술·관광거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원들의 활용 가치를 배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도심 한복판과 외곽에 남아 있는 나머지 폐철도 활용 방안도 적극 찾고 있다. 군산에는 군산선을 비롯 옥구선, 페이퍼코리아선, 부두선, 비행장선, 장항선 등 모두 6개 철도 노선이 개설돼 있지만 장항선과 옥구선 일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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