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의 한인회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인 여성 4명이 사망한 스파 업소들은 퇴폐 업소가 아니다”며 “그냥 일반적인 스파”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총격이 발생한 스파 업소들은 애틀랜타 도심 한가운데에 있다”면서 “미국 경찰의 단속이 얼마나 심한데 도심 한가운데서 퇴폐 영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지 경찰이 성 중독 가능성을 제기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일반적인 스파와 성 중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지금으로선 이해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용의자인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의 범행 동기가 성 중독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체로키카운티 경찰서의 보안관 프랭크 레이놀즈는 언론 브리핑에서 “롱이 잠재적으로 성 중독일 가능성을 포함해 일부 문제를 갖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총격을 받은 마사지·스파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이 마사지·스파 업소들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총격을 가한 업소들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애틀랜타 한인회 관계자는 “애틀랜타 지역엔 10만명이 넘는 한인이 살고 있어 이번 총격 사건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희생자들이나 그 가족을 돕기 위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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