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안드레는 이름이 그리스어로 ‘안드레아스’입니다. 아네르(남자 남편 어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남자답다’는 뜻을 가졌습니다. 안드레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이며 갈릴리 지방 벳새다 사람입니다.
신약에 안드레가 13회 언급되는데 요한복음에 다섯 번 나옵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는 예수의 첫 제자입니다. 자신이 만난 메시아 예수께 형 베드로를 데려가 소개합니다.(요 1:40~42) 큰 무리가 모였을 때 예수께 빵과 물고기 가진 아이를 데려온 것도 안드레였습니다.(요 6:8~9)
영어 성경은 안드레아스를 앤드루(Andrew)로 옮겼습니다. 영어권에서 흔히 쓰는 이름입니다. 안드레와 빌립은 성서에 그리스어 이름으로만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리스 문화에 익숙했나 봅니다.
“명절에 예배하러 올라온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이 몇 있었는데, 그들은 갈릴리 벳새다 출신 빌립에게로 가서 청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예수를 뵙고 싶습니다.’ 빌립은 안드레에게로 가서 말하고, 안드레와 빌립은 예수께 그 말을 전하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인자가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내가 땅에서 들려서 올라갈 때에, 나는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어 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께서 자기가 당하실 죽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암시하려고 하신 말씀이다.”(요 12:20~23, 32~33·새번역) 안드레는 유월절에 예루살렘을 찾은 이방 사람들을 예수와 이어줬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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