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송승준(41)이 금지약물 구매 및 투약 의혹을 반박했다. 송승준은 한화와 롯데에서 뛰었던 이여상으로부터 금지약물을 매입해 투약한 의혹을 받아 KADA 조사 대상에 오른 전·현직 선수 중 1명이다. 이여상은 앞서 유소년 선수 9명에게 14차례 금지약물을 투약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송승준은 11일 롯데 구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2017년 이여상으로부터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주장하는 제품을 권유받았다. 좋은 의미로 추천했다는 생각으로 받았다”며 “하지만 당일 저녁 개인 트레이너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이 금지약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튿날 이여상에게 직접 되돌려주고 크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전 거래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은 일체 없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테스트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KADA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여상을 제외한 전·현직 선수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송승준은 일부 야구팬들로부터 ‘현직 선수’로 지목되자 즉각 입장을 밝히고 결백을 주장했다. 송승준은 2021시즌 KBO리그에서 은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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