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2장에 생명나무가 나온다. 이단은 생명나무와 선악나무를 함께 언급하면서 정통교회와 다른 해석을 한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생명나무는 하나님이, 선악나무는 마귀가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생명나무와 선악나무를 비유로 해석한다.
신천지는 생명나무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자들, 선악나무는 마귀와 마귀의 말을 전하는 목자들이라고 말한다. 다음은 신천지의 해석이다.
“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사람을 상징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살펴보자. 이 나무가 서 있는 곳은 동산의 중앙이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미루어볼 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동산의 중앙에 있었다 함은, 그가 바벨론 왕이나 두로 왕처럼, 에덴동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중심인물이었음을 강력히 시사해주는 말이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도 생명나무와 선악나무를 비유로 풀고 있다. “그렇다면 아담을 생명나무로 비유하였을진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누구를 비유하여 가리킨 것일까. 아담 앞에 하와밖에 없었으니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상대 기준이 되는 하와를 두고 말한 것이 틀림없다. 남자를 생명나무라 칭하였고 하와를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로 칭하였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하와가 생명나무인 아담보다 먼저 타락하자 선악나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구약, 신약시대가 아닌 성약시대인데 재림 주님이 곧 생명나무라고 주장한다.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는 생명나무에 대한 정통교회의 올바른 해석은 무엇일까.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계 22:2)
요한계시록 2장 7절은 에베소교회에 보낸 편지 내용이다. 당시 에베소교회는 로마로부터 우상숭배를 강요당하고 있었다. 거짓된 자칭 사도들이 교회 안에 들어와 잘못된 교훈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려 했다. 안팎으로 신앙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믿음의 경주에서 승리하는 자에게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겠다고 에베소교회에 약속하셨다. 그렇다. 요한계시록 2장 7절의 생명나무는 이단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 분명 생명나무는 사람이 아니라 선물이고 상급이다.
요한계시록이 기록될 당시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잘 알려진 나무가 있었다. 에베소에는 아데미 여신을 상징하는 나무가 있었고 주변이 성역화돼 있었다.
에베소 사람들은 아데미 여신에게 생명 풍요 다산을 기원하면서 제사했다. 그 나무가 생명나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데미 여신을 상징하는 나무는 음란한 나무일 뿐 아니라 우상숭배 그 자체였다. 진짜 생명나무는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승리한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선물은 생명과 관련돼 있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실 수 있다. 성도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 즉 구원이다.
요한계시록 2장과 22장에서 말씀하는 생명나무는 구원을 상징한다.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함을 받는 성도들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게 될 것이다.
그 옛날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불순종의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과 나누던 교제에서 멀어지게 됐다. 그러나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생을 누리는, 구원받은 백성들은 구원자이신 하나님과 행복한 동행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에베소교회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이다.
김주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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