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포항, 도심 4개 복개하천 순차적 복원… 옛 물길 되살린다

Է:2020-12-1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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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두호·양학·칠성천 순으로 2017년부터 복원공사 추진 중

학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생태물길마당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도시하천의 복개구간을 걷어내 ‘자연 생태’ 하천 만들기에 나섰다.

포항시는 환경 및 친수를 중시한 하천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대두되면서 2017년부터 복개로 오염이 심한 양학천, 칠성천, 두호천, 학산천 등 도심 4개 하천의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인공구조물로 덮혀버린 이들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해 생태계를 살리고 시민들에겐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천복원은 도시하천으로서의 치수기능도 유지해 홍수 등 자연재해에서도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게 할 방침이다. 또 주변지역의 개발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도심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원(原)도심 개발, 도심기능 재활성화 유도, 도시관리 신패러다임 구축을 통한 도심의 재활성화는 물론 지역민의 휴식, 교류, 체험의 장 조성, 정서함양의 장소,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

시는 도심지 내 4개 복개하천 복원사업 중 하천별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산천, 두호천, 양학천, 칠성천 순으로 복원 순위를 정했다. 학산천은 친수성, 도시숲과 연계한 접근성, 교통성 등이 좋고 하천기능 평가 결과 최우선순위로 선정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24일 경북 포항시는 학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포항시 제공

시는 지난달 24일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학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학산천은 1990년대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돼 개발계획에 따라 복개 후 20년 이상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39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6월까지 학산천 복개 구간을 철거하고 수생생태계 회복을 추진한다. 복개된 900m 구간에 대해 전체 폭 23m를 철거하고 10m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산책로, 친수 및 생태체험 공간과 수질 정화용 수생식물도 심을 계획이다.

학산천 복원은 그린웨이 도시숲(우현동 일원)과 중앙동 일원 도시뉴딜사업(구 수협창고 및 동빈내항)을 연계해 추진한다. 육지와 하천, 바다를 연계한 친수공간으로 쇠퇴한 구도심 활성화는 물론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3개 하천도 복개철거 및 생태축 연결을 통한 친수공간 조성으로 문화·역사·교육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양학천은 포항 시가지를 통과하는 하천으로 2009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덮었다. 하류에는 포항고속터미널이 있고 인근 대부분이 주거 및 상업 밀집 지역을 통과한다. 시는 양학천 하구에서 포스코대로까지 수변접근형 형태로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죽도파출소 상류에는 다목적 광장을 조성해 상 하류의 연결고리 역할로 문화의 구심 역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칠성천은 2003년 복개했다. 하류에는 죽도시장 등의 상업지역이, 상류에는 공업지역 등이 있다. 앞으로 포항운하 합류점에서 죽도로 사거리까지 수변조망형 형태로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하류부에 녹색휴게쉼터 1곳, 상류부에 광장 1곳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1990년 복개한 두호천 또한 인근 대부분이 공공단지, 주택단지 및 상업단지 등의 주거 및 상업 밀집 지역을 통과하고 있어 사업시행 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현재 인도, 도로, 주차장 등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수변접근형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두호천 하류부 삼호로 교차로와 두호로 삼거리까지 녹색휴게쉼터를 만들고 다목적 광장 등 인접 시가지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인공구조물로 복개된 양학천, 칠성천, 학산천, 두호천을 복원해 넓은 오픈스페이스를 활용한 문화행사 및 활동의 장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친근한 하천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 “성장의 그늘 벗고 지속가능 그린시티로”

“도시는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공간이자,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이강덕(사진) 경북 포항시장은 “녹색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 포항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성장의 그늘에 가려 소홀했던 도시 곳곳이 이제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시민 건강권은 절대적인 가치이며 살기 좋고,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환경도시의 최고 지향점”이라고 했다.

포항시는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형산강 생태복원사업으로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안전한 친수공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확대 시행, 실시간 악취 모니터링으로 상시감시 체계를 구축, 악취 유발 사업장의 시설 개선을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준비한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단절된 도시공간을 녹색벨트로 연결해 도시에 숨결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의 길, 쉼터의 길로서뿐만 아니라 일터와 가정을 향한 출퇴근의 길, 문화와 소비를 위한 생활의 길로 변모하고 있다.

또 도심물길 복원사업의 시작인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은 또 하나의 그린웨이 구간으로 도시숲과 만나게 돼 있다.

이 시장은 “갇혀버린 도심 물길을 되살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 도시로 자리 잡도록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차례로 양학천·칠성천·두호천 복원도 추진해 도심 곳곳에 물이 흐르고 숲이 우거진, 물길과 숲길의 조화가 이루어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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