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바람이 심상찮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적 콘텐츠에서 매출에 기여하는 판매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른바 ‘라방’(라이브방송)이 하나둘씩 성과를 거두면서 ‘차별화된 콘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
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의 라이브커머스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10월 신세계그룹 행사였던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SSG.LIVE·사진)에서 회당 평균 6000여명, 최대 1만명 이상까지 접속자 수를 모았다. 라이브방송을 통해 얻은 추가 매출도 목표치를 웃돌았다.
인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가 등장했던 ‘입생로랑 뷰티 라이브’는 누적 시청자 수가 1만명에 이르렀고,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 목표도 달성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팬층이 두터운 인플루언서가 방송을 진행해 팬들이 유입됐고, 정보 제공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사배가 출연하는 라이브 방송은 오는 17일일 한 번 더 진행된다.
라이브커머스는 패션, 뷰티 상품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 3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이용권을, 5일에는 BBQ 치킨 교환권 등을 판매했다. 방송인 광희와 김경식이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라이브커머스는 플랫폼만 제공되면 제조사가 직접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 네이버쇼핑에서 6일까지 진행되는 2020 경기도자 온라인페어에서도 라이브 방송이 진행됐다. 문병식 작가의 달항아리 물레 시연, 도예 명장 작품이나 도자기를 활용한 인테리어 노하우 등이 방송됐다.
업계에서는 결국 콘텐츠가 라이브커머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진행한 ‘매장 전단 라이브 방송’은 차별화된 현장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정아 SSG닷컴 콘텐츠팀 팀장은 “현재 라이브커머스는 예능만큼 재미있는 내용과 신선한 포맷으로 접근하는 ‘차별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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