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는 ‘제자입니까’라는 책에서 자신의 교회에 대한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그는 184명과 교회를 시작했고, 2년 후 600명으로 성장했다. 교회가 평안했고 잘 되는 것처럼 느끼던 어느 날이었다. 기도 중 성령께서 그를 깨뜨리기 시작했다. 주님이 하신 첫 번째 말씀은 이랬다.
“후안, 네가 가진 것은 교회가 아니다. 그것은 사업이야. 너는 코카콜라가 콜라를 파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복음을 진전시키고 있다.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책과 잡지를 파는 식으로 팔고 있어. 그러나 이 중의 어디에 나의 손길이 있느냐.”
그는 자신의 교회가 영적인 공동체라기보다 사업체에 가깝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때 주님께서 두 번째로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너의 교회는 200명에서 600명으로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자라지 않았다. 너는 단지 뚱뚱해졌을 뿐이다. 너의 교회는 전과 동일한 수준의 사람들이 좀 더 많아진 것뿐이다. 아무도 성장하지 않았다. 전에 너는 200명의 영적인 아이들을 가졌는데, 이제 너는 600명의 영적 아이들을 갖고 있을 뿐이다.”
건강한 교회인가에 대한 질문에 적절한 대답이 되는 일화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지금 보는 많은 교회의 모습이 신약성경에서 보던 교회의 모습과 동떨어져 있다.” “소그룹은 교회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
사실 소그룹은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데 중요한 기본단위다. 셀 제자양육은 건강한 소그룹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많은 목회자가 셀 제자양육이 성전 안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평신도의 삶의 현장에서 이뤄진다.
예수마을셀교회가 진행하는 셀 제자양육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창 1:28)과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3년 반 동안 보여주시고 승천하시면서 명하신 그분의 유언, 핵심가치가 셀 제자양육이다. 또한, 소그룹을 통한 제자화를 통해 마지막 시대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번성을 이루고 교회공동체가 건강한 부흥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상 대명령이다.(마 28:19~20)
둘째, 교회의 건강한 부흥은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 셀 제자양육은 교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단지 예수 믿고 구원받아 교회공동체를 섬기고 봉사하는 것을 넘어선다. 주님이 명하신 제자양육을 통해 하나님 나라 번성과 교회부흥의 주역이 되게 함으로써 건강한 교회를 세워야 한다.
셋째, 셀 제자양육의 핵심가치는 제자화를 통해 대를 잇는 하나님 나라 번성이다.(딤후 2:2) 즉 한 사람을 제자 삼아 집중해서 그 제자를 통해 또 다른 제자가 세워지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양육한 제자에게 예비 제자를 발굴하고 찾아야 한다고 강청해야 한다. 제자양육을 할 때마다 양육이 끝난 후 다음 주 제자양육을 받기 전까지 반드시 또 다른 사람에게 제자양육이 실행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그 한 사람을 통해 대를 잇는 제자화가 일어나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 번성이 이루어지는 것이 셀 제자양육의 핵심목적이다.
넷째, 제자화 비전에 헌신하는 이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제자 삼는 기쁨과 평생 동역자가 세워지는 기쁨을 누리게 한다.
다섯째, 교회공동체를 든든히 세우는 리더들을 자연스럽게 발굴하고 세우는 실제적인 현장이 되게 한다.
셀 제자양육 교재는 양육대상자에 따라 두 가지를 사용한다. 먼저 1단계 셀 제자양육 기초용 교재가 있는데 총 7과로 구성돼 있다. 기초용 교재는 예수를 모르는 비신자나 신앙 기초가 없는 초신자를 대상으로 한다. 믿음 생활, 교회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단계 셀 제자양육 심화용 교재는 총 10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재는 이미 예수를 믿고 있는 기신자나 셀 제자양육 기초용을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예수를 믿는 구원자의 삶을 넘어 또 다른 사람을 제자 삼을 수 있는 동력을 부여받고 양육자와 같은 마음으로 교회 비전의 동역자로 세우는 제자양육 과정이다.
‘셀그룹 제자양육’ 교재는 예수를 믿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 한 사람도 좋고 여러 사람도 가능하다. 소그룹으로 제자양육을 할 수 있다.
예수마을셀교회에서 두 권의 교재를 현장에 적용한 지 1년 9개월째 된다. 전도가 사실상 막혀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답답한 상황에서도 많은 평신도가 삶의 현장인 사무실, 캠퍼스, 카페, 아파트, 원룸, 지하철역, 심지어 택시 안에서 교재를 갖고 복음을 전한다. 이미 관계가 맺어진 대상자를 제자 삼아 양육하고 있으며 매주 10여명씩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코로나19시대 셀 제자양육을 말한다]
▶①비대면 시대 목회에 제약… 소그룹 리더를 ‘셀 담임목사’로
▶②평신도 중심의 셀 제자양육… 시간·장소 제약 없어 ‘가성비 굿’
▶③좋은 리더를 먼저 세우는 것이 제자화의 시작이다
▶④하나님 나라를 완성시키는 주역은… ‘신자’가 아니라 ‘제자’
▶⑤초대교회는 평신도 집이 교회… 삶터에서 ‘킹덤 빌더’ 세워야
▶⑥양육자·대상자 모두 성령 충만… 셀 제자양육 ‘꿩 먹고 알 먹고’
▶⑧소그룹 일으킬 수 있는 리더 계속 세워야 교회 건강해져
▶⑨평신도 리더는 동역자… 목회 짐 나눠질 수 있어야
▶⑩사도행전 초대교회처럼 집집마다 소그룹 일어날 때
▶⑪친교·교제 중심의 교회?… 가르치고 치유하고 전도에 힘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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