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소식이 전해지자 각국 정상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과의 협력을 기대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8일 오전 6시30분쯤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씨와 카멀라 해리스씨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미·일동맹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 자유와 번영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정상들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기구 수장들도 미국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만큼 기후변화에서 무역·안보 문제에 이르기까지 함께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함께 일하자”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도 당선 소식 직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EU 집행위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 행정부, 의회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북미와 유럽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인도와 자메이카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당선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해리스는) 모든 인도계 미국인들의 자부심”이라고 적었다. 또 “인도와 미국의 유대가 당신에 대한 지지, 리더십과 함께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홀네스 자메이카 총리는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가 자메이카인의 유산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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