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의 꿈도 가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에 성공한 두 명의 여성 청년창업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래 청년들의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애견샵 ‘산책가까’를 경영하는 청년창업가 이온유(26·사진 오른쪽)씨와 장윤아(21) 씨는 지난달 31일 왜관수도원을 찾아 단풍으로 물든 산딸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외사촌 지간으로 지난해 6월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1900만원과 대출금을 더해 애견샵을 오픈했다. ‘산책가까’는 미용 호텔 유치원 카페 등의 ‘애견 토탈 케어서비스’를 지원한다. 창업한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며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애견호텔 이용은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 씨는 “청년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년창업과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꿈도 단풍처럼 곱게 물들길 바란다”고 또래 청년들에게 당부했다.
장 씨는 애견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교 졸업과 동시에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청년에게 주어진 가혹한 현실도 안타깝지만 취업이라는 좁은 선택지만 바라보며 실패가 두려워 스스로 포기하는 청년들도 많은 것 같다”며 “조금 더디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쌓아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 씨와 장 씨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햇볕이 잘 들고 넓은 마당이 있는 샵으로 이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획일적인 성공보다 자신만의 행복이 중요하다. 도전과 모험은 청춘의 특권”이라며 “앞으로도 강소기업 육성은 물론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와 청년 취·창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군은 취업지원센터,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등과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청년창업지원사업,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생활밀착형 청년목수 창업가 양성사업, 청년 마을일자리 뉴딜사업 등을 통해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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