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원하는 ‘풍수해보험’이 올해 기록적 폭우 피해 복구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호우가 시작된 지난달 이후 보험사에 접수된 피해신고가 지난 13일 기준 863건. 추산 보험금은 35억원”이라며 “수해지역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풍수해보험은 행안부가 보험료의 반 이상을 보조하는 정책보험이다. 2006년부터 시행돼,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에 따른 파손과 침수 등을 보상한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에서 판매한다.
통상 1년에 한 번 3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주택과 상가, 재고자산에 대해 각각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행안부는 보험 가입자의 소득 수준에 따라 보험료의 52.5~92%를 지원한다. 보험 기간은 1년이 기본이지만 2~3년 장기 계약도 가능하다.
예컨대 올해 연 3만1600원짜리 풍수해 보험에 가입한 경북 한 소상공인은 이번 집중호우로 상가 침수 피해를 입어 보험금 1000만원을 지급 받을 예정이다. 부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다른 소상공인도 공장 기계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연 3만9700원짜리 보험에 가입돼 있어 2000만원을 보상받게 됐다.
행안부는 자치단체와 협력해 풍수해보험 홍보를 강화하고 보험 가입률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와 긴 장마로 풍수해보험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풍수해보험에 가입해달라”고 독려했다. 가입 문의는 자치단체 재난관리부서와 읍·면·동 주민센터, 5개 보험사에서 받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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