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고기총·대표회장 오성재 목사) 소속 목회자들이 11일 “포괄적 차별금지법 발의에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면서 “해당 법 제정을 반대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기총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청 앞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고기총은 동성애와 성 소수자를 우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평등의 원리를 벗어난 역차별법으로 규정했다. 또 해당 법 제4조 1항에 ‘대한민국헌법상의 평등권과 관련된 법령을 제정·개정하는 경우나 관련 제도 및 정책을 수립하는 경우에는 이 법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명시된 만큼 초헌법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기총은 “기독교의 근본정신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지 않고도 이미 제정된 법을 보완하고 수정하면 충분히 차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법 제정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고기총은 해당 법이 동성애 반대자들을 처벌하려는 목적이 크다는 점과 유엔에서 해당 법 제정을 공식적으로 결의하거나 권고한 바가 없다는 점 등도 법 제정 반대의 이유로 들었다.
고기총은 소속 1200여개 교회 교인과 고양시민에게 해당 법의 폐해가 담긴 안내지를 나눠주고, 법 제정 반대 의사를 담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부착하는 등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고양=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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