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주요 교단 목회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한반연)을 결성하고 각 교단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주형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은 “성경은 창조질서에 따른 순리를 동성애와 같은 역리로 바꿔쓰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면서 “만약 서구사회처럼 순리를 역리로 바꿔쓰면 가정과 교회, 사회 파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전 총회장은 “부천시기독교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세력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평등, 양성평등, 문화 다양성 보호, 민주시민 교육 등의 용어를 앞세워 시민을 현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차별금지법도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론 동성애를 옹호·조장하고 한국교회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고형석 예장통합 함해노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은 “이번에 정의당이 주축이 돼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시정명령, 이행강제금 부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명시하고 있어 국가인권위원회법보다 강력해 그 폐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위원장은 “만약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국가인권위는 인권침해를 감시한다며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위에 군림하는 초헌법적 상위기관으로 올라선다”면서 “현행법으로도 얼마든지 차별을 예방할 수 있는데, 굳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동성애 반대자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반연에는 예장통합·합동·백석·고신·합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주요 교단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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