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 기업에 인센티브 106억원을 지급했다고 24일 밝혔다. SK의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착한 일’(사회성과)을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현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는 200개 기업이 참가해 598억원 상당의 사회성과를 창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착한 일을 하는 기업에 보상을 부여하면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꾀하고 더 많은 사회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철학에 따라 만들어졌다.
지난해 참여 기업 중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 추출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만들어 환경을 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SK는 설명했다. 불가사리는 양식장의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하고, 염화칼슘 제설제는 콘크리트를 파손하고 가로수를 말라서 죽이는 문제가 있다.
사회성과 인센티브 출범 후 5년간 참여 기업들은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하고 인센티브로 339억원을 받았다. 참여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16억1000만원에서 2019년 1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행사는 코로나19 때문에 25~29일 온라인으로만 열린다. 최 회장은 25일 공개된 영상 메시지에서 “초기에는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에 대한 외부 우려도 많았지만 이제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들까지 화폐가치 측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측정과 보상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면 앞으로 5년간은 사회성과 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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