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로 어린이 보험이 달라지고 있다. 한 번 가입으로 평생 맞춤형 보장을 받을 수 있고, 산모는 40대 중반을 넘겨서도 아이와 자신을 위해 보험을 들 수 있다. 아토피와 틱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처럼 아이들에게 빈번한 질병·질환은 물론 말더듬증과 원형탈모까지 보장한다. 더더욱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유괴·납치를 비롯한 강력범죄 피해 상황도 보장 범위에 넣었다.
강력범죄 치료비까지 지급
ABL생명 ‘무배당 ABL소중한우리아이보험’은 주계약으로 골절, 입원, 수술, 교통재해, 일반재해, 암, 중대질병, 깁스 치료와 함께 유괴·납치 위로금과 강력범죄 치료비를 포함한 상품이다.
태아부터 19세 자녀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자녀가 여럿인 가정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피보험자를 포함한 자녀가 2명이면 1.5%, 3명 이상이면 2.0%를 깎아준다. ABL생명의 보장성 어린이 보험에 가입한 자녀가 2명이면 각각 1.0%를, 3명 이상이면 각각 3.0%를 할인한다.
KDB생명 ‘무배당 KDB다이렉트 어린이보험’도 주계약에 유괴·납치 위로금과 강력범죄 폭력사고 위로금을 넣었다. 출생부터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스쿨존 교통사고 치료, 신생아 뇌출혈 진단, 중대한 어린이 질병 진단, 심장합병증을 동반한 가와사키병 진단 등과 함께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입원했을 때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얼굴과 치아부터 비염과 축농증 등 환경성 질환까지 어린이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특약으로 보장한다.
초·중·고 졸업 기념금 특약도 등장
삼성생명 ‘우리아이 올바른 성장보험’은 주보험에서 암을 비롯해 소아기 자녀에게 치명적인 다발성소아암과 재해장해 등을 함께 보장한다. 임신과 출산 이후 발생하는 질병·사고에 대한 보장은 특약으로 마련했다.
출산 전에는 저체중아 출산, 어린이심장시술, 다운증후군, 뇌성마비 진단 등을 보장하는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출산 후 특약 대상은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갑상선·뇌하수체기능저하증,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언어장애·말더듬증, 각종 스트레스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원형탈모증이다. 임산부에게는 임신·출산 질환 관련 입원과 수술, 임신중독증 발생, 유산 시 위로금을 지급한다.
초·중·고교 졸업시점인 13·16·19세에 100만원씩 지급하는 졸업 기념금 특약도 있다. 대학 학자금 특약은 대학 입학시점에 맞춰 19~22세까지 매년 200만원씩 800만원을 지급하고 25세 시점에 남은 적립금은 미래에 연금으로 활용한다.
교보생명 ‘무배당 교보 우리아이 생애첫보험II’는 유아·청소년기 자녀를 보장한 뒤 30세가 되면 성인 보장으로 전환해 100세까지 보장 기간을 확대한 상품이다. 30세까지는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 유아·청소년기에 걸리기 쉬운 질병과 사고를 보장한다. 30세 이후에는 갱신을 통해 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9대 질병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이 상품은 특약으로 근시와 ADHD, 성조숙증 등 신규 보장을 확대했다. 부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고 교육·양육자금을 지원한다. 모바일 기반 어린이 건강·교육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인이 되면 그에 맞는 건강관리 서비스로 전환한다.
가입할 수 있는 자녀 연령대가 0~25세로 넓은 하나생명 ‘무배당 Top3 어린이보장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보장에 초점을 맞췄다. 암보장과 함께 ADHD, 중증아토피, 중증틱장애, 환경성 질환 및 성장장애 특정질병 등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병과 재해를 보장한다.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위해 보험에 가입하면 2회 이후 보험료를 1% 할인해준다.
스마트폰·게임중독 상담 서비스도
NH농협생명 ‘우리아이 지킴이 NH통합 어린이보험’도 아토피,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기관지염, 폐렴 등 보장하는 환경성 질환 입원특약을 갖췄다. 산모 특약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 수술·입원비, 유산 관련 질환 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3대 질병에 걸리면 보험료 납입을 면제한다. 자녀 2명인 가정은 1명만 가입해도 보험료를 0.5% 할인해주고 자녀가 3명이면 1%를 깎아준다. 스마트폰·게임중독 상담과 자녀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동양생명 ‘무배당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우리아이보험’은 자녀 나이에 따라 1종(태아형)과 2종(어린이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출산 전 가입할 수 있는 1종은 암·소액암·입원을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2종은 재해장해를 보장한다. 가입자에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임신·출산·육아·교육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 ‘어린이보험 위대한 탄생’은 높아진 출산 연령을 반영해 산모 가입 나이를 47세로 늘리고 보장도 강화했다. 유산, 출산·산후기 부종, 단백뇨 및 고혈압성 장애, 산후기 관련 합병증 등 임신질환 입원의료비를 실비로 보장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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