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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정은 위중설… 北 급변 가능성 항상 대비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에 불참하면서 그의 건강이상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그가 이 행사에 불참한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국내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고, 미국 CNN방송은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한·미 정보 당국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위중설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지난 행보를 감안하면 그의 건강 문제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중요한 안보 변수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숨을 거칠게 몰아 쉬거나 호흡이 어려운 듯 상체를 들썩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또 과체중인데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그 역시 심장질환을 앓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 정부가 향후 있을지 모를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에 따른 북한의 급변 사태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아직 김 위원장 이후의 후계 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변에 문제가 생길 경우 북한은 군사 쿠데타와 같은 정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또 권력 재편 과정에서 내부 결집을 위해 국지적 도발을 일으키거나 대규모 탈북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한·미가 이참에 북한 급변 사태를 상정해 만든 작전계획을 재점검하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할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또 한·미 연합방위 태세도 어느 때보다 더 굳건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북한의 최근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조속히 타결짓는 게 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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